"풍경전체를 봐야지
그림은 그저 풍경의 부분들만 모아놓은 게 아니야
소는 그 자체로 소잖아
초원은 그 자체로 잔디와 꽃이지
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그저 빛줄기일 뿐이고
하지만 모든 게 한데 어우러지면
마법이 되거든"
그땐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지만
어느날 오후 플라타너스 나무에 올라갔다가
그 의미를 깨달았다
..
높이 올라갈 수록 경치가 더욱 아름다웠다
바람 냄새가 향긋하게 느껴졌다
햇살과 수풀의 냄새였다
그 달콤한 향기로
내 폐를 채우느라 여념이 없었다.
..
거기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세상을 바라봤다.
어떨 땐 석양이 보라와 분홍인데
어떨 땐 강렬한 주황으로
지평선의 구름에 불을 지폈다
그렇게 석양을 보던 어느날 부분이 모여서
아름다운 전체를 이룬다는 아빠의 말씀이
머리에서 가슴으로 옮겨왔다.
영화 '플립' 중-
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명대사 복수와 경이 (0) | 2020.07.20 |
---|---|
드라마 아일랜드 속 명대사 (0) | 2020.05.24 |
댓글 영역